2025. 10. 29. 14:34ㆍ카테고리 없음

최근 비공개 글만 쌓아두던 블로그에 짧게나마 우아콘 후기를 올리려고 한다~
내가 보고 기록하기 위한 글을, 남에게 보여주기 위한 글로 구성하는 게 참 힘들더라.


우테코 프로젝트 후반부 요구사항을 실무 심화 레벨로 끌어올린 버전을 보는 느낌이었다.
글로벌 환경에서,
수억 명의 고객을 대상으로,
20000 TPS를 처리하면서,
P95, P99를 안정적으로 유지해야 하는 문제. 10ms 내외로 해내셨다고...
분명 발표에서 보이는 것보다 훨씬 더 복잡한 문제였을 텐데, 발표를 듣는 내내 이해가 너무 잘 됐다.
구체적이고 정량적인 수치로 개선 결과를 보여주는 방식,
이런 작업을 위해 3개월간 기술부채를 정리했다는 솔직한 과정 공유,
복잡한 아키텍처를 명확하게 전달하는 구성력
지루할 틈이 없었다. 아마 발표자료를 여러 번 갈고닦으신 것 같다. 나도 언젠가 이런 문제를 해결하게 될까?
한동안 잠잠했던 다한증이 재발하는 기분이었다.
완벽한 발표를 듣고 나니, 다음 세션부터 집중이 안되더라. 도파민이 가득 차버린 걸까 😂
트랙 A에 앉아있으니 작년 이맘때 우아콘 참석했을 때가 생각났다. 프로그래머스 데브코스 최종 프로젝트와 우테코 프리코스를 동시에 했을 시기다. 명찰에 적힌 여러 학교와 회사 이름들 사이에서 보이던 우아한테크코스, 간절했던 기억이 난다. 그랬던 내가 벌써 우테코 수료를 앞두고 있다. 정말 좋은 일인데 뭔가... 섭섭하다. 아쉬운가 보다.
다음 우아콘 후기는 발표자 입장으로 작성해 볼 수 있으면 좋겠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