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4. 8. 22:20ㆍ우아한테크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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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야 첫 레벨을 마친다. 그새 성장한 내가 느껴진다.
변화의 이유를 되짚어보면, 결국 하나의 단어를 관통한다.
고민이 깊어진 이유도, 몰입할 수 있었던 이유도, 피드백에 흔들리고, 또다시 방향을 다듬을 수 있었던 이유도.
환경
우테코는 내게 몰입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해준다.
매일같이 옆에 앉아 있는 크루는 나와 비슷한 고민을 하고 있다. 고민이 없다면, 코치님이 간단히 만들어주신다.
코드 리뷰를 진행해 주시는 선배분들도 한몫하신다. 머리가 뜨거워졌다가 차가워졌다가 반복하는데, 담금질을 당하는 것 같다.
사실 앞에서도 말했지만, 대부분 비슷한 고민을 하고 있기에 지나가는 사람 아무나 붙잡고, 지금 내가 고민하는 주제에 대해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눌 수 있다. 전역적으로 컨텍스트가 공유되고 있는 것 같다. 다들 정말 진심이다.
그리고 그 속에서 나만의 기준을 세우기 위해서 노력했다.
기준
살아오며 나름의 기준을 세우고 살아왔다. 옳고 그름, 효율과 비효율, 좋고 나쁨.
하지만 '소프트웨어'를 다룰 때도 나만의 기준을 세우고 있었을까?
선뜻 대답하지 못했을 것이다.
그저 남들이 좋다던 방식, 효율적이라던 구조, 유명하다는 패턴을 따라갔던 건 아닐까?
하지만 지금은 다르다. 나만의 기준을 세우고 있다.
더 정확히 말하면 환경 속에서 그 기준이 자연스럽게 스며들고 있다.
무언가에 대한 이유가 점점 내 언어로 바뀌고 있고, 누군가의 틀을 따르기보다 스스로 판단하며 한 걸음씩 나아가고 있다.
유강스
우테코에서는 기술뿐만 아니라, 소통과 협업을 위한 훈련도 중요하게 다룬다.
그중 하나가 유강스(유연성 강화 스터디)다.
내 유강스 목표는 단순했다. "상대방을 이해하기."
문제 해결 과정에서는 정답이 하나로 정해지지 않는 경우가 많다. 그럴 때일수록 내 의견과 상대의 의견을 면밀히 비교하고, 더 나은 방향을 함께 찾아가는 것이 중요하다. 그래서 나는 상대방을 이해하는 것을 출발점으로 삼았다. 그것이 결국 문제를 해결하는 길이고, 동시에 나 자신을 위한 길이었기 때문이다.
이를 실천하기 위한 계획은 간단했다. "Yes, but"이 아닌 "Yes, and"로 대화하기.
상대방의 의견을 반박하는 대신, 그 의견에 공감한 후 내 생각을 덧붙여 대화를 이어가는 방식이다.
예를 들어, 어떤 문제를 해결할 때 상속을 사용할지, 조합을 사용할지 고민하는 상황이라고 가정해 보자.
상대: 이건 상속으로 푸는 게 더 자연스러울 것 같아.
나: 나도 상속이 직관적일 때가 많다고 생각해. 이번 경우에는 조합을 쓰면 더 유연한 구조가 될 수 있을 것 같아.
여기서 핵심은 대화에 부정적인 뉘앙스를 주는 단어인 'but'이 없다는 점이다. "상속보다는 조합이 낫다"는 식으로 반박하기보다는, 상대의 의견을 인정한 뒤 내 관점을 덧붙이니, 대화의 흐름이 훨씬 부드러워졌다.
대화는 의외로 사소한 말 한마디로도 쉽게 풀리거나 얽힌다. 내가 먼저 상대방을 이해하고 공감하려 노력했을 때, 우리의 진짜 목표인 문제 해결에도 빠르게 가까워질 수 있었다.
동력
가까운 동료들이 말했다.
내 모습이 자신의 이상향이라고. 기술적으로도, 태도적으로도 방향을 놓치지 않고 나아가는 사람처럼 보인다고.
그 말을 들었을 때, 나도 나를 되돌아봤다. 그리고 생각했다.
"그럴 수도 있겠다."
나는 내가 되고 싶은 모습이 있다.
이런 사람이고 싶다, 이런 태도를 지닌 개발자이고 싶다는 이미지.
그리고 그 모습에 가까워지기 위해, 일부러 드러내고 표현하려고 노력했다.
말투 하나, 작은 태도 하나에도 내가 바라는 방향을 담아내려 했다.
그래서일까. 사람들은 내가 이미 그런 사람이라고 느낀다.
그런데 사실 나는, 그런 사람이 되기 위해 애쓰는 사람일 뿐이다.
아직 도달하지 않았지만, 도달하고 싶은 모습.
그걸 향해 가고 있었고, 그 방향성을 사람들이 먼저 봐준 것 같다.
나처럼 되고 싶다고 말한 것도, 결국 내가 되고 싶어 하는 그 모습을 보고 한 말이었을 것이다.
아직 나는, 내가 되고 싶은 그 사람이 아니다.
하지만 그 사람이 되기 위해 표현하고, 노력하는 사람이다.
그것이 나를 움직이는 동력이다.
마무리
나는 아직 많이 부족하다. 그래서 다시 흔들리고 싶다.
그 안에서 성장하고, 또 나만의 기준을 세울 것이다.
레벨2도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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